“차라리 물려준다” 서울 증여 53% 폭증… 다주택자 ‘매도 포기’ 선언한 진짜 이유
부동산 자산 관리 인사이트
매도 대신 증여를 택한 다주택자들, 서울 증여 53% 폭증의 진실
"헐값에 팔 순 없다" 서울 증여 한 달 새 53% 폭증—
양도세 중과 앞두고 다주택자 '증여 선회' 본격화
서울 아파트 시장에 기묘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매물은 쌓이는데 거래는 절벽인 상황에서, 증여 건수만은 3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주택자들이 선택한 '매도 포기'와 '자녀 증여', 그 이면에 숨겨진 세금 계산법을 분석합니다.
최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집합건물 증여 건수는 1,382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월 903건에 비해 무려 53%나 급등한 수치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증여가 폭증한 것은, 다주택자들이 매도 시기를 놓쳤다는 판단하에 자산 이전으로 방향을 틀었음을 시사합니다.
01 왜 지금 '증여'인가? (The 3 Drivers)
가장 큰 원인은 5월 9일로 다가온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입니다. 중과가 시작되면 다주택자는 최고 70%가 넘는 세금을 내야 합니다. 여기에 정부가 검토 중인 보유세 현실화 방안까지 더해지며, "팔아서 세금으로 다 내느니 자식에게 물려주는 게 장기적으로 이득"이라는 심리가 확산되었습니다.
- 양도세 중과 임박: 5월 9일 이후 다주택자 중과세율(최대 +30%p) 적용에 따른 선제적 움직임
- 보유세 부담 전가: 2026년 보유세가 2~3배 뛸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세대 간 분산 증여
- 급매 기피 심리: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꺾이자 "헐값 매도" 대신 "가족 보유" 선택
02 강남 넘어 비강남권까지 '증여 붐' 확산
이번 증여 붐의 특징은 강남 3구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마포, 광진, 노원 등 서울 전역에서 증여 건수가 2~3배씩 뛰었습니다. 또한 증여인의 47%가 70대 이상이고 수증인의 31%가 30대인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 자산가의 조기 상속' 성격이 매우 짙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주택자 '증여 랠리'의 시장 파급효과
증여로 물량이 묶이면서 시장에 나올 매물이 줄어듭니다. 이는 하락장에서도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원인이 됩니다.
증여를 받은 세대와 그렇지 못한 세대 간의 '자산 격차'가 더욱 벌어지며 주거 사다리 문제가 심화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편법 증여나 자금 출처 조사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철저한 세무 증빙이 필수인 시점입니다.
5월 양도세 중과 전까지 '급매'를 기대했던 무주택자들에게는 증여 폭증이 매수 기회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시장은 "팔지 않고 버틴다"는 다주택자들의 강력한 신호에 직면해 있습니다.
